11.11.23 이외수의 장편소설 '들개' -서문에 해당하는 '작가의 말'을 읽고 목차도 생략한채 구매해 버렸다 왠지 내 편에 서있는것만 같은 글에 위로를 받는다 작가의 말을 읽고 문득 떠오른 유용주의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눈물겹다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랴. 아무리 건져도 건져지는 것은 없고 언제나 남는 것은 빈손뿐이다. 나는 가만히 있어도 살해당한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아득한 절벽,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하다. 나는 속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남의 닭은 많이 잡아먹을 것, 남의 오리도 많이 잡아먹을 것, 그 다음 오리 임자가 찾아오면 닭발을 내밀고 닭 임자가 찾아오면 오리발을 내밀 것.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자신이 없다. 언제나 당하기만 한다. 억울하다. 하지만 세상은..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