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으려니 허옇게 차오른 마음 매섭게 차가운 겨울의 아스팔트위로 내동댕이 쳐진 산재된 사상들과 널부러진 얼토당토 않은 기억의 편린들 마음 한켠 쓸어내지 못한 것들 깊은 한숨 내쉬면 쓸려버릴까 부단히 내쉬던 한숨 푹푹 내뱉을때면 나도 함께 땅밑으로 꺼질것만 같은 위압감에 올려다본 하늘엔 초연하게 흘러가는 뭉게구름이 있었다 이세상 "무대위 주인공은 너야" 라고 위로하듯 하지만 위로따위 될리없는 가냘프기만한 벌건 가로등불이 선사한 스폿라이트 그리고 때마침 눈에 들어오는 시퍼란 주차금지 팻말과 샛노란 대피소 팻말 잊따른 빨간색글씨로 위협을 가하는 듯한 출입금지 팻말 "나보러 어쩌라고" 마치 다른별에 불법 주차한 나에게 "여긴 너가 있을곳이 아니야 빨리 꺼져"라고 날카로운 눈으로 위협하는듯한 사물들에게 시선.. 더보기 이전 1 2 3 4 5 ··· 65 다음